2017년 2월 진행보고 : 벽에 부딪혔을 때 떳다 그녀!!(There She Is!!)

'떳다 그녀!! another step'은 두 달 전에 스토리를 크게 고치기로 결정한 후 지금까지 방황 중입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벽을 만나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되었어요.  하도 답답해서 '떳다 그녀!!' 첫 다섯편을 몇 번이나 정주행했는데... 스토리 참 잘도 만들었더군요.  그 때의 제가 부럽습니다. ㅎ

과거의 자신에게 질투를 하고 있어도 눈 앞의 벽이 저절로 사라져주지는 않습니다.  부수든 구멍을 뚫든 모래놀이터에서 싱크홀을 찾든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지요. 작업 도중에 벽에 부딪히면 저는 주로 세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step1. 닥치는대로 이것저것 시도해본다.
step2. 해결 가능한 작은 부분부터 야금야금 쪼개간다.
step3. 하늘에서 빛이 내려올 때까지 손놓고 기다린다.

지금 저는 step1,2를 지나 step3에 있습니다. 1월 중순부터 파일을 닫아놓고 아예 머리 속을 비우고 있습니다.  벽을 뚫고 나갈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은 너무 오래동안 가까이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잠시 물러섰다가 이번 달 말쯤 다시 파일을 열어볼 생각입니다. 이 방법은 언제나 효과가 좋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갑자기 그리고 싶어지는거야."

콘티작업을 멈춘 동안에는 설정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만화로 그려보았는데, 품이 많이 들어서 그렇지 괜찮네요. 앞으로도 가끔 이렇게 작업해 봐야 겠습니다. 아래의 만화는 찐따세트 삼형제와 그 주변 설정을 위해 작업한 그림입니다.  찐따세트 삼형제는 작은 오토바이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고, 가게 2층을 거주공간으로 고쳐서 살고 있습니다.  기다려주시는 팬 여러분께는 지루함을 덜어줄 약간의 유흥거리가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보내주신 응원과 지원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2017년 1기 모집 중 : http://amalloc.egloos.com/4412549

이제 안춥지? (부제:공방장님의 덕목) 삼박자 만화공방

재미있어서 만들기는 했는데, 이걸 뭐라고 해야하나? 삼박자만화공방 포토웹툰(?) ㅎㅎ

전기료 폭탄을 맞은 뒤로 무서워서 손님이 없는 오전시간에는 온풍기 설정 온도를 최저로 맞춰놓고 있습니다. 체험 손님이 오시면 부리나케 리모컨부터 찾아서 온도를 올리지요.(친구들은 와도 안올려줌) 손님은 우리가 정말 진심으로 반갑고 감사한 마음으로 맞는걸 느끼실 겁니다. 












삼박자만화공방 2017년1기 수강생 모집 공고 삼박자 만화공방

삼박자만화공방에서 2017년1기 수강생을 모집합니다.

  • 수업기간 : 2017년3월5일 ~ 6월25일
  • 수업시간 : (주말반) 일요일 오후 2시 ~ 4시 / (평일반) 목요일 오후 2시 ~ 4시
  • 장 소 : 서울 명동 재미로 『삼박자 만화공방』
  • 대 상 : 어린이, 청소년 및 성인 누구나
  • 인 원 : 각 15명
  • 수강료 : 16만원(4개월 16회 수업, 재료비 포함)
  • 강사 : 삼박자.소공
  • 접수 및 문의처 : 070-8703-0021 (월요일은 쉽니다)
  • 특징 : 만화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한 체험형 수업입니다. 디지털 작화 강좌가 아니에요.
구산동도서관마을에서도 같은 강좌가 진행됩니다. 은평구에 계신 분들은 이쪽을 봐주세요.


사장님의 덕목 삼박자 만화공방


24시간 만화방에서 일할 때, 한겨울 난방비가 100만원이 넘게 나오는거 보고 '난 새가슴이라 가게 운영 못하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정신차리고보니 서울 한복판 명동에서 공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야, 어이, 아저씨, 근영씨, 작가님, 감독님 호칭에 이어서 이제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주위에 늘고 있어요. 신기하네.

직접 겪어보니 사장님의 필수 스킬 중에 하나는 '전전긍긍하지 않기' 인거 같습니다. 아직 쪼렙이라 매달 고지서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 내려앉아서 어디 스위치 내릴 거 없나 돌아보게되네요. 

전국의 사장님들 힘들 내십쇼. 건강 꼭 챙기시고요.

그리고, 수원 팔달구에서 매일 전쟁을 치루시고 있는 나와 같은 쪼렙 떡볶이집 사장님 선배님 - 내가 애니메이팅에 자존심 거는 것처럼 자기가 만든 음식에 자존심을 거시는 분이라 동네 분식집에서 크림소스떡볶이니, 데리야키덮밥 같은 메뉴를 준비하고 있음. 시식용으로 내놓으면 애들이 접시를 핥아먹는다고 함. - 파이팅이십니다. 선배는 진짜 잘될거에요.




12월 진행보고 : 한 달 더 떳다 그녀!!(There She Is!!)

이거 그릴 시간에 한 컷이라도 더 하지 그랬...


  • 네, 콘티 작업을 한 달 더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달에 100% 끝날거라고 공지한 것이 무색하네요. 원인은 완성단계에 와서 돌아보니 원래 계획했던 결말이 제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의뢰받아 진행하는 일이였다면 이쯤 정리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했겠지만, 이건 개인 프로젝트이니까요.  한 번만 더 수정할게요. 죄송합니다. 

    신기(?)하게도 외주 일을 할 때에는 수정 피드백을 받으면 그게 죽어라 싫었는데, 이건 수정할 때마다 즐거워서 ...... (^^;;) 쓸데없이 한마디가 꼭 많군요.  죄송합니다. 열심히 빨리 하겠습니다. m(__)m

  • 전체 완성 일정과 특전 배송계획도 한바탕 재연기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정확한 일정을 가늠할 수 있게 되면 지체없이 공지해드리겠습니다.

  • 한국내 펀딩은 콘티와 설정 작업을 마치고나서 시작할 생각입니다. 소식을 놓치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sambakza.manager@gmail.com 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메일주소를 등록해놓고 펀딩을 시작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 슬픈소식을 남기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삼박자의 오랜 팬이자 친구인 Ben Schoedel이 얼마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30세. 그는  AnimeNext 라는 애니메이션 행사에서 매 년 "떳다 그녀!!"의 팬패널을 열어왔습니다.  사실 수 년 전에 저는 "떳다 그녀!!" 시리즈를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결정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마음을 바꾸어 지금 DVD와 새 에피소드를 만들고 있는 것은 그의 조용하고도 꾸준한 응원에 용기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의 행사를 위해 매 년 그림을 그려보내주었었고, 그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그림을 선물했었어요.  이제 마지막으로 그를 기억하기 위해 그림을 한 장 남깁니다. 고마와요 Ben 고마와요.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