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시회 준비 중 꼭 보러오세요 삼박자 만화공방

작년에 이어서 재미로에서 삼박자만화공방 이름으로 두번째 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전시회를 만들 기회만 생기면 소공은 뺨맞은 황소처럼 달리기 시작합니다. 아무도 못말립니다. 


작년과 다른 점이라면 올해 초에 공방 근처로 이사왔기 때문에 막차 걱정없이(?) 일할 수 있다는 것과 우리의 체력이 작년만 못하다는 것과 전시작품 수가 작년에는 200점 정도였지만,



올해는 700점이 넘는다는 것 정도입니다. 어머 젠장, 뭐 하나 반가운 변화가 없네!!?

  • 전시명 : 삼박자만화공방 정기 전시회 2018 재미로에서 태어난 만화가들 (가칭)
  • 일 시 : 2018년 10월 30일 ~ 11월 18일
  • 장 소 : 명동 재미랑 1호 1,2층
  • 내 용 : 삼박자만화공방에서 올 한해 동안 생산된 체험객, 수강생들의 작품 전시.



짧은 준비기간에 우리는 재미랑 1,2층 전시공간을 꾸미고, 700점이 넘는 전시용 판넬을 만들어야 합니다.
모두가 힘들어서 말수가 적어지고 표정은 굳어지고 짜증내고 싸워대면서도 기분은 들뜨는 이상한 시간이 시작됩니다. 전시작업이란 그런겁니다.



송송화 작가의 동생이자 공방의 매니저인 이니쌤은 전시용 작품 판넬제작을 맡았습니다. 
이 분은 삼박자만화공방에서 가장 정상적인 사람입니다.  성실하고 끈기있고 정직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깁니다. 단점이라면 자기 사진 올리는 걸 싫어합니다. 상징색은 초록색입니다.



프린트한 체험객들의 작품 복사본을 한 장씩 풀칠해 전시용 판넬로 만듭니다.



몇 날 며칠을 ...



만들고 또 만듭니다. 믿음직합니다. 이런 직원 한 명만 더 있으면 좋겠습니다.


뺨맞은 황소와 정상인의 언니는 전시장 설치를 맡았습니다.



송송화 작가는 디테일의 여왕입니다. 각을 맞추고 세밀함을 추구하여 완성도를 높이는 어빌리티가 있습니다. 성격도 쿨하십니다.  집안생계를 맡아 뒤늦게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면접본 회사에서 '이력서가 너무 깨끗하네요. 그 나이 되도록 뭐하셨어요?' 라는 면접관의 질문에



라고 대답하고 합격한 전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파티와 술(酒)에 환장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상징색은 노란색입니다.







송송화와 소공의 사이는 절친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딱 그대로입니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참 부럽습니다.


관광객인척 하는 동네주민


소공 작가는 잠도 밥도 귀찮아할만큼 전시회 작업을 - 정확히 말하자면 공간을 꾸미는 작업을 좋아라합니다. 만화공방의 기본 아이디어는 모두 소공 작가의 머리속에서 나왔고, 스스로 공방장이라 칭하고 권좌(?)에 앉으신 것도, 재미로 공방에 올인하기 위해 (돈도 없으면서) 근처로 이사를 강행한 것도 그녀의 열정이 얼마나 무모하고 대책이 없는지를 보여줍니다. 상징색이 빨강인 건 아주 적절합니다. 심각한 단점이 있는데, 작업에 꽂혀서 달리기 시작하면 브레이크 밟는 걸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끔 쓰러지곤 합니다.



만화공방을 시작하고나서 붓, 연필, 타블렛보다 엑셀, 이지샵 장부 프로그램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말록은 톱질, 나사질, 짐 나르기, 재료 구해오기, 높은 곳에 있는 물건 내려주기 등의 보조역할을 맡고 있고 그런 잡동사니 '새 폴더 (1)' 같은 역할을 좋아합니다. 있으면 편리하고 하찮아보이지만 없으면 또 불편하지요. 상징색은 파란색입니다. 쌍둥이좌 A형이고 행운의 숫자는 6입니다.



전시 오픈 이틀을 남겨놓고 아직 포스터도 못 만들고 있네요. 마감이 가까와질 수록 할 일이 더 많아지는 신기한 시간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전시작업이란 그런겁니다. 멘탈도 체력도 바닥에 깔린 찌꺼기를 박박 긁어서 쓰고 있지만, 


전시는 잘 나오고 있지요 흐흐흐흐흐 이히히히히히히 헤헤헤 흐흐흐흐흐 히히흐흐흐 #@§★Ε◁!!

 

그러니 꼭 보러오세요. (표정 죄송. 힘 없어서 웃는 사진이 없음 ;;)

덧글

  • 산으로간펭귄 2018/11/05 17:18 # 삭제 답글

    삼박자만화공방이 조금씩 조금씩 좋아져서(무엇이든 쉽게 좋아하지 못하는 폐쇄인ㅜㅜ) 전시회 관련 글이 있나, 처음으로 맘먹고 삼박자만화공방 인터넷 검색을 하다 amalloc's Blog 글을 발견했네요. 전시회 준비 글을 이렇게 재미나게 쓸 수도 있나요? 요즘 그냥 뭐든 시큰둥하여 마냥 처져 있던 어깨가 킥킥거리며 올라왔습니다. 이틀 전, 3주 만에(4주 만인가?) 날라리처럼 그림 그리러 갔다가 본 전시회에선 흐리멍덩했던 제 눈이 모처럼 반짝거렸고요. 어린 작가들 정말 최고! 웬만해선 덧글을 잘 안 다는 터라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내킬 때 써보았습니다. 쌤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 아말록 2018/11/08 10:43 #

    최근에 읽은 덧글 중에 최고이십니다. 고맙습니다. ^^ 다들 좋아하시니 뿌듯해요. 매번 전시회 준비가 힘들 때에는 내가 왜 이런 짓을 하고 있지 싶은데, 다음 전시회를 준비할 때에는 이 글을 떠올리면서 힘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