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한게 아님 1/2 삼박자 만화공방

삼박자만화공방이 새 공간으로 이사했습니다. 이제 재미랑1호 2층에서 작업합니다.

이사가 확정된 날짜가 1월 17일 이였고, 이사 완료 후 재오픈 날짜가 2월 12일이였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떨어진 미션은


이거 어디서 많이 느끼던 기분인데 ... 아 맞다. 다른 곳에서 빵꾸난 작업을 연휴라 맡아줄 사람도 없다면서 사정사정하길래 맡아버렸을 때의 쫄림이랑 비슷했네요. 항상 제출은 연휴 다음날이고, 돈은 빵꾸낸 작업자가 다 까먹어서 더 적었지. 아 눈물나. 옛날 생각하지 말아야지.

요즘 인테리어공사 금방 하던데요? 라고 물으실 분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앞으로 삼박자 많이 사랑해주세요 ^^


삼박자는 왠만한 공사는 다 직접 합니다. 공방장이 구두쇠거든요.

재료도 재활용 우선입니다. 공방장이 짠돌이거든요. 어찌나 짭짤하신지 목재 구입비 0원으로 전체 인테리어를 마쳤습니다. 이게 말이 돼? 벽 철거하면서 드러난 앙꼬작가님의 저 옛날 전시물은 저희 선반과 책상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직접 공사하면 재미는 있습니다.

어딘가에서 주워온 문짝이 선반 크기와 전혀 안맞아도 웃을 수 있지요.


그리고, 예쁘고 실용성도 겸비한 수납선반을 싱크대 옆에 설치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 때문에 싱크대에 비스듬히 서서 설겆이를 해야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탓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저지른 일인데요 뭐. ㅎㅎㅎㅎ


정신차려보니 탕비실과 공구창고가 한 곳에 있더군요. 
신문 사회면에 'S 공방에서 커피에 페인트를 넣었다'는 사고기사가 뜨면 저희 얘기인 줄 아십시요.


진짜 재미있었던 건 이 공간입니다. 이건 다음 기회에.



덧글

  • 산으로간펭귄 2019/04/23 00:49 # 삭제 답글

    이 공간 구석구석에 알뜰살뜰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군요. 예전 일층 공방에 대한 미련을 듬뿍 덜어내고, 이제 목재 구입비 0원의 기적이 서린 작업 공간, 문짝을 열지 않아도 손을 넣을 수 있는 싱크대 찬장, 비스듬 설거지를 비스듬 내려다보는 키다리 수남선반 등등 알고 보니 천진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진 이층 공방을 마니마니 애정해야겠어요ㅎㅎ 오늘도 키득키득 재미나게 읽었습니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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